검도/이화검도관2010. 4. 4. 23:45


하루에도 수없이 깨달음과 반성을 반복한다.

나는 검도를 한다. 그리고 어젠 2단 승단심사가 있었다.
2단 승단심사는 1차 연격과 대련 2차 본과 본국검법으로 진행된다.
1차를 통과를 해야 2차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연격은 검도의 기본으로 그 동안 수련을 한번에 체크할 수 있을 정도로 아무리 수련을 오래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하기가 힘든 것이다.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어야하고 기검체일치가 되어야한다. 또한 본인만 잘해서도 안되며 상대가 잘 받아줘야한다. 그러기에 공격만 연습을 하면 안된다. 상대가 나를 칠때 잘 칠 수 있게 방어를 해줘야한다. 이 또한 수련을 통해서 익히는법!! 연격에서 더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연격 실력은 더 올라가는 듯하다.
어제 난 연격심사 과정에서 상대가 제대로 받아주지않아 연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상대를 만났다는 것이 화가 났다. 상대를 배려하지않은 수련을 하고 온 사람에 대한 분노라고 할까? 검도는 분명 수련을 통해 상대의 배려심이 생기는 운동이거늘... 어찌 그렇게 상대의 심사를 망치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심사 중에 나의 마음을 흐트려놓은 사건이 되었고 대련때 경건한 마음이 아닌 사심이 많이 들어가서 대련을 하게되어다. 지켜보는 이들은 적극적인 나의 공격을 높이 샀지만 지금 되이켜보면 어리석었음을 인정한다. 분명, 검을 가지고 대련이기에 죽기 살기로 해야하는 것은 맞으나 나의 대련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따위는 없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나 또한 상대를 배려 해주고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던것이다. 지금 어리석다고 말하는것은 나또한 그 상대와 마찬가지가 되었기에...

어제 승단 심사에서는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제어하지못했다는 점에서 반성을 하게된다. 앞으로 수련을 통해 마음가짐을 바르게하고 어떠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않은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검도를 하는데 있어 상대를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다.


Posted by 사나에